PHOTOMAN  사진강좌 - 사진의 역사 사진의 역사
line-b.GIF (56 bytes)

PHOTOMAN

19C 예술사진 (19C Art Photography)
1839년 루이 자끄 망데 다게르(Louis Jacques Mande Daguerre)에 의해서 고안된 다게레오타입이 사진으로써 최초로 실용화된 이래로 두 방향으로 나뉘어져 발전되었다. 그 하나는 실용적인 목적으로서의 기록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창조적인 표현으로서의 예술사진이다. 특히 예술사진에 대한 언급은 1850∼1870년대에 걸쳐 활발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는데 대상과의 물리적 접촉을 통해서 얻어낸 하나의 이미지를 보고 예술이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사진을 예술로 인정하는 부류는 물리적 연계가 사진예술의 특수성이라 생각하고 그런 특성을 바탕으로 어떤 예술장르보다도 디테일한 세부묘사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진이 또하나의 산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부류는 작가의 손이나 정신에 의해서 직접 제작되지 못하고 기계적 자동성에 의존하여 하나의 이미지가 세겨진 사진, 그리고 인화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복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이와같이 사진이 기록성과 예술성으로 나뉘어져 별개의 것으로 발전되는 가운데 1853년 무렵부터 사진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단순한 기록이나 회화를 위해 쓰여지는 도구로써의 사진은 인간의 이상을 표현하지 못하고 우리가 살아왔고 살아갈 시간에 대한 표현을 나타내지 못하여 더이상 예술이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그 당시 예술로서의 의미를 부각시켰던 표현은 회화적 기법을 도입하여 단순히 즐기는 것 보다 교훈적이고 정신을 맑게 순화시킬 수 있는 표현을 하기 바랬던 것이다. 즉 "전혀 사진같지 않다."라는 평을 받는 것이 곧 예술사진으로 평가받는 것이었다. 따라서 사진의 본래 특징보다는 화가가 그린 한편의 그림같은 사진이 유행하였다. 그림같은 사진을 제작하는 방법중 하나는 여러장의 음화를 따로 따로 촬영한뒤 한장의 인화지에 한꺼번에 조합하여 인화하는 방법인 조합인화(Combination Printing)이중노출을 많이 사용했다. 특히 문학작품의 한장면을 연기자에 의해서 만들어내는 활인화(Tableaux Vivants)나 소인극(Amateur Theatricals)과 같은 것을 사진으로 제작하면서 작가가 원하는 방향대로 연출하여 여러장의 음화들을 조합인화로 짜맞추어 갔던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초점을 의도적으로 흐리게 하여 고상함을 나타낸다든지, 입자를 거칠게 하여 회화와 같은 표현을 한다든지, 톤을 변조시켜 회화를 복제한 것 처럼 만드는 것을 예술로 여기고 있었다.
귀스타브 르그레
1856년 파리에서 극적인 바다풍경 사진으로 조합인화(Combination Printing)의 효시가 되었다. 이 사진은 여러장의 음화를 중첩시켜 인화한 것으로 하늘에 노출을 맞춘 음화, 파도에 노출을 맞춘 음화, 바다에 노출을 맞춘 음화등 완벽한 하나의 사진을 만들어냈다.
오스카 G. 레일랜더 (Oscar Gustave Rejlander)
귀스타브 르그레가 조합인화의 효시였다면 오스카 G. 레일랜더조합인화를 극대화시킨 인물이다. 레일랜더의 조합인화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이 1857년에 완성된 <인생의 갈림길 The Two Ways of Life>이란 제목의 사진인으로 내용인 즉, 중간에 현인이 서있고 양옆으로 두 청년을 주축으로 한 청년은 고요, 자비, 종교, 근면, 미덕이 표현되어 있는 길쪽으로 향하고 있고, 다른 한 청년은 현인이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망기, 죽음, 자살, 도박, 술 등의 쾌락쪽으로 향하고 있는 조합인화 사진이다. 한장의 사진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사실상 30장의 음화를 따로 떠로 제작하여 짜맞추어 나간 것이다.  사실 <인생의 갈림길>은 1857년 맨체스터에서 열릴 전시회 목적으로 제작하였는데 이 전시회는 19C에 가장 중요한 기획물 중 하나였으므로 예술적 작품만이 전시가 가능하였다. 그 당시 일반 사진은 기록성 중심의 진실재현을 하거나 또는 회화를 도와주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기 때문에 사진을 예술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류가 많이 형성되어 있어서 일반 사진으로는 맨체스터 전시회에 출품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인생의 갈림길>에서와 같이 교훈적인 내용과 정신 순화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작품들은 예술로 인정을 받았다. 또한 1860년에 제작한 <시련 Hard Times>은 최초의 의도적 이중노출 사진으로 남겨졌다. 시련의 내용은 얼핏보면 가난한 집안의 병든 아내와 아들 옆에서 고민하는 남편의 모습이지만 사실 남편의 머리속에는 다른 여인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사진이다. 이러한 레일랜더의 사진들은 현재에 와서야 회화적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지만 사진의 예술성이 인정되는 과정에 있어서 당연히 필요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인생의 갈림길>은 영국 왕실에 판매된 최초의 사진작품이 되었고 그것은 영국인들의 사진에 대한 가치관을 아주 높여주었으며,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큰 몫을 하게 되었다.
19cArt-Rejlander.jpg (18547 bytes)

"인생의 갈림길 The Two Ways of Life" (1857),  by Oscar Rejlander

헨리 피치 로빈슨 (Henrry Peach Robinson)
화가이자 판화가였던 헨리 피치 로빈슨은 1852년부터 사진작업을 하였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는 1858년에 제작한 <임종 Fading Ways>로 이 사진 역시 조합인화를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임종'은 총 5장의 음화로 구성된 조합인화 사진으로 죽음이 눈앞에 다가온 한 소녀를 부모들이 슬픔이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출에 의해서 표현되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사진의 기록성, 진실재현이라는 측면이 부각되어져 있어 대중들을 더욱 슬픔에 잠기도록 한 작품이다. 로빈슨이 활동했던 당시 회화를 모방한 사진만이 예술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로빈슨 역시 최고의 회화적 효과를 지닐 수 있도록 화면을 배치하는 방법, 고상함을 유지하기 위해 주제에 적용할 법칙 등의 중심으로 1869년에 「사진에서의 회화적 효과. Pictorial Effect in Photography」를 펴냈다. 이 책은 당시 예술사진을 제작하기 위한 길잡이 역할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였다.    로빈슨은 사진 제작에 있어서 가장 먼저 이루어진 것이 최종구성을 위해서 미리 회화적으로 스케치하고 그 스케치한 내용에 따라 모델이 포즈를 잡고 사진을 따로 따로 촬영하여 한꺼번에 조합하는 사진. 즉 조합인화 방법을 사용하여 사진을 제작하는 것을 즐겼다.
19cArt-Robinson.jpg (24576 bytes)

"임종 Fading Away" (1858), by Henry Peach Robinson

   

Copyrights (c) All rights reserved by PHOTOMAN since 1998 . 10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