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MAN  사진강좌 - 사진의 역사 사진가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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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섹스턴 (John Sexton,  미국,  1953∼ )
  • 1953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스안셀레스에서 출생
  • 1963년    중학교 때 코닥 호크아이 127카메라로 사진시작
  • 1970년  안셀 아담스의 워크숍 수강
  • 1976년  챔프만 대학에서 문학사 취득
  • 1978년  안셀 아담스의 개인 워크숍 보조자
  • 1979년  안셀 아담스의 워크숍 전임교수
'자연사진가'로 불리는 존 섹스턴(John Sexton)이 사진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것은 국민학교때 부터였다. 섹스턴의 열번째 생일날 선물로 받은 코닥 호크아이 127박스 카메라로 성 페르난도 교구를 주제로 삼아 촬영할 정도였으니 어렸을적 부터 사진에 대한 남다른 애착심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후 고등학교때 사진교실에 처음으로 등록했고, 그의 집 다락방에 엉성하기는 했지만 자신만의 작은 암실공간을 만들정도로 사진에 투자를 하였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에는 상급 음악학교에 진학을 하였지만 사실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음악가가 아닌 전문 사진작가였기에 이내 진로를 바꿔 사이프러스 대학 사진과에 입학하였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자신이 가장 원하는 일을 할때 가장 즐겁게, 열정도 쏟아부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존 섹스턴에게 있어서는 그 일이 사진이었던 셈이다.
1973년 봄.. 섹스턴은 파사데나 예술 박물관에서 열린 사진전을 통해서 안셀 아담스(Ansel Adams),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Weston), 윈 벌록(Wynn Bullock)의 사진들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담스나 웨스턴의 사진들은 이미 많이 보아오던 터였고 벌록의 사진은 처음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 본 벌록의 살아있는 듯한 사진에 매료되어 결국 섹스턴의 사진세계를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 셈이었다. 또한 안셀 아담스가 강연하는 강의에도 참가했을 뿐더러 친구와 함께 아담스의 요세미데 워크숍을 신청하여 섹스턴의 사진세계에 영향력을 한껏 불어넣어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는데 이는 완벽한 강사진의 교육과 함께 지칠줄 몰랐던 섹스턴의 열정이 결합되어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 그의 나이 20살된 해였다. 누구하나 그의 사진을 혹평하는 사람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매일밤 다른 강사에게 자신의 포토폴리오를 보여주는가 하면, 집에서는 부모의 허락도 없이 차고를 뜯어 새로운 암실을 근사하게 만드는 열성까지 보이자 아버지도 그를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이제 섹스턴의 다락방 작은 암실 대신 베셀러 4×5 확대기가 놓인 작가로서의 손색없는 암실을 가질 수 있었다. 
섹스턴의 지칠줄 몰랐던 사진에 대한 노력과 열정 덕분에 그의 원대로 1978년에 아담스의 개인 워크숍 보조자가 되었다. 그후 10년이 넘게 안셀 아담스를 옆에서 꾸준히 워크숍을 보조했고 관리했다. 보조자로 일하는 동안에도 착실하고 열심히 배우며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닦은 것이 인정되어 1979년 3월 10일에 안셀 아담스가 칼멜로 섹스턴을 초청해서 전임교수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하여 그는 오웬스 계곡의 워크숍 관리자가 되었으며, 대학에서 사진을 강의했다. 섹스턴은 안셀 아담스가 세상을 떠났던 1982년 10월까지 아담스를 위해 꾸준히 일했으며 아담스가 죽은 후에 아담스의 사진 판권 신탁관리를 맡길 정도로 아담스의 믿음직스런 오른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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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s of Aspen, Castle Creek Valley, Colorado"
by John Sexton

몇년동안 아담스 옆에서 조수역할을 했던 섹스턴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아담스의 사진기술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에드워드 웨스턴이 가지고 있던 구성력과 함께, 1973년의 사진전을 통해서 알게된 윈 벌록의 신비로운 작품 경향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섹스턴만의 고유한 색을 지닌 또다른 사진세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벌록이 표현하였던 장시간 노출로 인한 흐르는 물의 신비감 등이 섹스턴에게는 움직임 없는 정적인 대상으로도 충분히 살아있는 듯한 신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데 큰 몫을 하였다. 이와같이 살아있는 듯한 표현방식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이는 섹스턴의 가장 큰 사진적 특성으로서 해가 지기 바로전 늦은 오후쯤이나 되어서 다른 사람들의 경우 사진작업을 마치고 철수할 무렵쯤해서 카메라를 메고 사진촬영에 들어가는 것이다. 해질 무렵부터 해가 완전히 질때 까지 고요한 빛이 남아있는 시간에 오랜동안  노출을 하도록 셔터를 Long Time으로 줌으로써 노출 over나 노출 under가 되지 않고 모든 부분에 노출이 맞아들어간 것이다. 이와같이 긴 노출방법이 아마도 섹스턴이 사진을 '찍는다'란 표현대신 '만든다'라도 했는지 이해가되는 부분이다.
또 다른 특성으로는 다른 사진작가들 처럼 노출 걱정으로 인한 브라케팅 같은 것은 없었다. 다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노출로. 즉 똑 같은 사진을 여러장 찍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현상을 조금씩 달리하여 좀더 완벽한 수준의 필름을 만들기 위함이다. 사진을 찍을 때 만큼이나 현상이나 인화과정에서 수없이 변화될 수 있는 것이 사진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의 모든 특성을 나타내는 근복적인 요소는 그의 완벽한 프린트에 있는 것이다. 사실 프린트의 톤과 계조의 미묘한 차이는 섹스턴 사진의 생명이고, 성숙된 시각과 신비함이 내포되어 있는 자서전적 순수 예술 작품을 이루는 요소이다.
섹스턴은 10년이 넘게 암셀 아담스의 옆에서 그의 작업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아담스의 사진세계에 영향을 받은 것은 당연한 결과처럼 여거지나 섹스턴은 아담스 작품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또다른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섹스턴의 사진을 보면 아담스와 같은 풍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섹스턴은 아담스처럼 장관을 찍지는 않는다. 안셀 아담스와 존 섹스턴은 기술용어를 함께 나누고, 자연 세계에 대한 관심사와 완벽한 프린트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그러나 그들의 시각적 아이디어는 쉽게 구분된다. 안셀 아담스의 유명한 작품들은 훌륭한 풍경을 장엄하게 표현하고 있으나, 존 섹스턴의 경우에는 세세한 부분들의 묘사를 더욱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존 섹스턴의 사진은 보통 풍경사진으로(특히 숲을 주 배경으로 하여), 흑백 사진이며, 고요한 빛으로 만들어진 그런 것이다.  존 섹스턴의 사진은 풍경사진의 전통 안에서 독특한 양식과 탁월한 시각적 감각을 보여주는데 카메라를 다루는 테크닉, 암실 테크닉이 모두 뛰어났으며 이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난해한 빛을 읽는데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는데 주안점이 있다. 그의 사진은 한마디로 '빛의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대상의 내부에서 빛이 나오는 것처럼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고요한 빛으로 인한 아주 긴 노출로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선명한 사진들... 이러한 느낌들은 아무리 글로 표현한다고 하여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섹스턴의 작품을 몇점만 보면 살아있는 듯한 신비한 나무, 물, 바위 등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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